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로 당정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30일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어민들은 소비자의 불안 심리, 수온 상승 등으로 전복·멍게 소비가 위축됐다며 소비 활성화 동참을 읍소했다.
30일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에는 굴·멍게·전복 등을 생산하는 수산조합 대표들과 풀무원푸드앤컬쳐 등 주요 급식업체들이 참석했다. 수산조합 대표들은 모두발언 자리에서 소비 위축 상황으로 인한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성일종 의원(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검증 TF 위원장)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 참여하는 HD현대 하루 식수 인원이 7만명 정도던데 삼계탕에 전복 하나씩만 넘어도 7만개가 소비되지 않나”면서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들이 어민 고통에 공감하고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기업의 동참을 촉구했다.
멍게 어민의 사정도 좋지 않다. 김태형 멍게수하식수협조합장은 봄철 멍게 중 소비되지 못한 양이 지난해의 2~3배 정도라며 판매가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멍게는 통영 등에서는 2~6월, 경북·강원도는 6~12월이 주 생산시기라 사실상 연중 생산된다”며 “한때 후쿠시마산 멍게 수입 관련된 가짜뉴스가 나가서 국내 수산물 중 처음으로 소비 둔화 및 가격하락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부 등 노력으로 큰 위기는 넘었지만 소비되지 못한 봄철 멍게가 지난해 대비 많게는 3배까지 냉동가공돼 보관 중”이라며 “멍게는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 숙취 해소에 좋은 신티올, 당뇨 예방효과에 좋은 바나듐, 강장효과에 좋은 글리코겐 등 인체에 유용한 수산물이므로 급식업체에서는 많은 소비를 부탁드린다"하며, "정부에서도 급식업체와 단가 등이 맞지 않은 경우 이를 보전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라며, 멍게를 이용한 신규 레시피 개발을 위해 저희와 같이 아이디어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급식업계는 수산업계의 이 같은 고충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급식업계 대표로 발언한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쳐 대표는 “업계에서 다양한 조리법, 소스 등에 집중해 수산물 소비활성화에 노력하겠다”면서 “소비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 인증을 확대해 주거나 업체들이 안정된 가격으로 수산물 공급 받도록 집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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